승학산,엄광산,수정산▲바람결에 너울대는 은빛 물결에 몸을 담그어라
- 언제 : 2005.10.9
- 얼마나: 10:35~17:35(7시간),실제 산행시간은 4시간 30분 정도
- 날 씨 : 대체로 맑음.선선한 가을날씨
- 몇명:9명
- 어떻게 :중학교 동기 등반대회
▷동아대하단캠퍼스-승학산-억새능선-꽃마을 -엄광산-수정산-가야유원지
- 개인산행횟수ː 2005-32 [W산행기록-125/P산행기록-267/T613]
- 테마: 근교산행
- 산높이:승학산456.3m,엄광산504M,수정산 315m
- 좋은산행 개인호감도ː★★★★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하여 중학교 동기등반장소를 승학산,엄광산,수정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선택했다.산정에 오르면 넓다란 김해평야가 한눈에 조망되고 시원한 낙동강 물줄기가 바다로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우리가 서 있는 금정산맥은 물론 낙동강 반대편 신어산맥과 엄광산 이후는 또 하나의 부산 산줄기인 금련산맥까지 조망 할 수 있어 무엇보다 좋은 곳이다.
또한 승학산 제석골 안부의 억새는 전국에서 최고가 아닌가? 시시하게 부산 도심의 산인가? 하고 다소 실망을 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 다녀오고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는 믿음은 있었기 때문에 주저없이 이 코스를 선택했다.
기실 산행만 한다면 4시간 30분이면 될 코스를 중간중간 이어지는 술타령에 7시간이나 걸리게 되었다.많은 인파로 인하여 정체되는 구간도 많았지만 까까머리 중학교 시절의 추억을 배낭에 싣고 이제 중년티가 묻어나는 여유로운 발길을 누군들 막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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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5~37
10시에 집결하기로 했으나 모임에는 꼭 늦은 사람이 있게 마련이고 별로 급할 것도 없어서 여유롭게 출발한다.산행들머리는 동아대학교 하단 캠퍼스 정문을 통과하자마자 바로 좌측으로 조금 가면 펜스 뒤로 들머리가 보인다.
동아대학교 하단캠퍼스 정문에서 보면 산세의 흐름이 느껴지므로 어디서 부터 올라야 하는지 알 수 있다.
10:43~11:37
실로 오랫만에 보는 대단한 인파가 억새를 구경하고자 나온 모양이다.줄을 서서 쉬엄쉬엄 오르게 만든다.가끔씩 아래로 바라다보면 사행하는 낙동강과 그 낙동강을 젖줄로 삼아 우리가 중학교 시절 뛰놀던 교정과 함께 시원스럽게 펼쳐진 김해평야가 눈맛을 돋운다.
상념에 젖어 잠시 길을 잘못들었지만 되돌아 나와 큰길을 따른다.안부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한후 사람들의 인파에 묻힌다.
11:47~12:17
정체가 이어진다.그래도 뭐가 그리 좋은지 다들 싱글벙글이다.산행하기에 좋은 적당한 바람이 불고 가을하늘에 어울리는 뭉게구름도 정답다.정체는 이어지지만 인파의 장사진도 볼만한 구경거리다.
어차피 정체되는 구간은 우리에게 마음의 여유를 주고 다시 한번 아래에 펼쳐진 낙동강과 김해평야 그리고 저멀리 바다까지 바라 볼 수 있게 하므로 손해 볼 것은 없다.
12:33
정상이다.부산의 모든 산들이 조망되고 저멀리 흐릿하지만 대마도까지 보인다.승학산 정상석은 인파에 묻혀 접근하기조차 어렵고 커다란 케른뒤로 새천년기념비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재영이,상석이,용이,양순이,우영이,부곤이,진우 그리고 내가 서고 부곤이 옆지기께서 손수 사진을 찍어준다.
제석골 억새밭이 한눈에 조망되고 조금 더 하산하여 억새밭 가장자리에서 도란도란 점심식사를 한다.
12:35~13:28
적당히 불어오는 바람에 맞추어 추는 억새군락의 군무에는 관심이 없는지 일행들은 이야기꽃을 피우며 행복에 젖어있는 모습이다.
꽃마을에 도착하여 동동주와 손두부,파전으로 거나할 즈음 다시 엄광산으로 향한다.부곤이 옆지기의 속앓이로 여기서 갈라서며 먼저 하산하고 우리는 소나무숲이 아름다운 완만한 엄광산 길을 오른다.
16:22~17:17
세차게 불어오는 엄광산 정상 옆 헬기장에서 다시 한번 소주파티를 하고 사주를 조망한다.이제 본격 하산길이다.수정산을 거쳐 좌우 가장자리 코스모스의 길안내를 받으며 동의대 방향으로 내려 온 후 방향을 다시 좌측으로 틀어 가야유원지를 최종 목적지로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가야유원지에서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곱창과 가오리회무침을 안주삼아 밤이 되고서야 자리를 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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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모든 것 속에서 자신을 만난다.
風流山行 |
제목: 승학산,엄광산,수정산▲바람결에 너울대는 은빛 물결에 몸을 담그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