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식사는 "부산포"라는 식당이었다.점심은 정식식사를 팔고
저녁엔 막걸리를 파는 술집이었다.

그곳에 위의 글이 있어서 찍어왔다.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경구(警句)이다.

언출여전(言出如箭)  말이 나올 때는 화살 같아서
불가경발(不可輕發)  가벼이 말해서는 안된다.
일입인이(一入人耳)  한번 사람 귀에 들어가면
유력난발(有力難拔)  힘이 있어도 빼내지 못한다

*전(箭)은 ‘화살’이란 뜻으로 부산의 장전동(長箭洞)의 글자와 같다.
아마도 장전동은 예전에 화살을 만드는 대나무 밭이 있었든지 아니면 
그 화살을 만드는 병기창(兵器廠)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여하튼 비슷한 말로

구시화문(口是禍門)  입은 재화의 문이니
필가엄수(必可嚴守)  반드시 엄숙하게 지켜라
구무다언(口無多言)  입으로는 말을 삼가고
신불경동(身不輕動)  몸은 가벼이 하지 말라 

이뿐이겠는가?

유교의 <명심보감>에는 
“입과 혀는 재앙과 근심을 불러들이는 문이요, 몸뚱이를 망치는 도끼이다.”
입을 잘못 놀리면 재앙을 당하고 일신을 망친다는 말이있고,

불경에도 비슷한 말이 있다. 잡아함 <구가리경>에서 부처님은 이렇게 타일렀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면 입안에 도끼가 함께 생긴다.
그것을 잘 간수하지 않으면 도리어 제 몸을 찍나니 그것은 세 치 혀를 잘못 놀리기 때문이다.”